■ 게임기를 사게 만든 게임

사람들마다 여러 가지 사정이 있겠으나 보통 어떤 콘솔 게임기를 사게 된 동기를 떠올려 보라- 하면 ‘어떤어떤 게임이 하고 싶어서-’라는 대답이 대부분이 아닐까 생각하네요. 원래 게임기라는 물건의 존재 의의가 게임을 하기 위한 것이니 당연지사겠죠. 저도 몇 가지의 게임기를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각각의 ‘게임기를 사게 만든 게임’들이 있었습니다.

3DO, 세가 새턴, 소니 플레이스테이션으로 대표 되는 일명 ‘차세대기’로 대세가 넘어가던 시기... 저는 PS와 SS 중에 어느 것을 구입할 것인가 결정을 해야 했습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시작해 대부분의 학창시절을 스퀘어 RPG에 푹 빠져, 100% 순도의 스퀘어 팬으로 살았던 저였기에 FF 시리즈와 사가 시리즈 발매가 예정되어 있던 PS가 별 연고가 없던 SS보다는 훨씬 유력한 후보였죠. 아니 사실, SS는 구입할 생각이 거의 없었습니다. 당연히, PS를 먼저 샀어야 했었습니다!

...하지만 우연찮게 어떤 한 게임을 플레이 한 후.... 귀신에 홀린 듯, SS를 구입해 버렸습니다. 허무하게.... 너무도 허무하게... 그 게임은 이전에 좋아했던 회사의 게임도 아니었고, 해봤던 게임의 후속작도 아니었으며, 전혀 알고 있던 작품이 아니었고 RPG도 아니었습니다.

SS를 구입하게 만든...
지금까지도 저에게 최고의 액션 게임으로 남아있는 그 게임이 바로 “가디언 히어로즈”입니다. (트레져 96년작)

- 애니메이션 오프닝을 포함, 깔끔한 2D에 3라인 화면으로 이루어진 진행형 액션!
- 액션을 통해 얻는 경험치로 스피드, 마력, HP, MP 등의 능력을 성장시켜 나가는 RPG적 요소 첨가!
- 총 30스테이지에 스테이지별로 최대 5개의 선택지가 존재, 수많은 분기와 멀티 엔딩!
- 최대 6인 플레이까지 지원하는 완벽한 VS 모드! 선택 가능한 캐릭터는 총 45명!

정말 차세대기의 성능과 온갖 새로운 요소들이 빵빵하게 들어찬, 명작 중에 명작입니다. 최고의 액션 게임하면 아직까지도 세 손가락 안에 꼽고 있을 정도로, 참신한 아이디어와 구성이 빛난 작품이었죠.

이 게임 하나로 몇 년을 놀았는지 모릅니다. 30개의 스테이지를 넘나드는 스토리 모드도 물론 재밌지만, VS 모드에서 이 팀 저 팀 만들어가면서 노는 게 또 기막힌 재미였어요. 맞지도 않는 시민 골라서 구석에 숨어있거나 가고일로 숨겨진 라인으로 이동해 파이어볼만 쏘기도 하고, 이래저래 맘에 안 들면 니콜이나 천상신으로 단번에 쓸어버리기도 하는 등... 즐길만한 패턴들이 많았죠...

 

그 중에서도 레벨 최고에 1:5로 팀플 걸어놓고 하는 혼자 즐기는 서바이벌 게임을 제일 많이 했었는데요, 상대로는 바르거를 많이 썼습니다. 카논이나 G실버 같은 경우는 5명 붙여놓으면 손댈 수 없을 정도로 너무 강하고-_-;; 타격계 캐릭인 바르거가 제일 만만하고 재미있었던 기억이 나네요.

TV카드 달면서 기념으로 한 번 만들어 놓은 바르거 5명과 싸우는 동영상을, 이제야 올려봅니다. 음냐-

정말 오랜만인데요- 잔실수가 많아 그렇게 잘 된 플레이는 아니지만, 왠지 극적인 장면이 되어버려서 그냥 올리네요. 한 번 잘못 뜨면 공중에서 그냥 100히트를 맞아버리는 5인 바르거의 공중 콤보인데, 이 플레이에선 그렇게 길게 나오지 않아서 아쉽...(음?)

◀ 클릭하면 다운로드가 시작됩니다!! (67M)

 

■ 동영상 보는 데 알아두면 좋은 상식

  • 게임 화면은 3개의 라인으로 이루어져 있고 라인 이동시 무적 판정입니다(단, 라인에 착지하는 순간 빈틈 있음).
  • 같은 팀끼리는 타격할 수 없지만 불/얼음/번개 등의 속성에 닿아있는 동안에는 중립 속성으로, 서로 때릴 수 있습니다.
  • 가드는 버튼 하나로 양방향 가드가 가능(가드 데미지 있음). 하지만 지상에선 잡기 등으로 쉽게 풀립니다.
  • MP는 타격기 콤보로 히트 수를 올리면 회복됩니다. 마법은 사용하는 순간 MP 소모.
☆ 전법 = [발키리 자벨린(레이져) 남발 > 도망 > [대시 (→약 * a) - (약약) ] 반복 콤보로 mp 회복] ... 후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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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년 5월 1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