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다리고 기다리던 홈경기!

월드컵 이후 첫번째 홈경기입니다! 여름 동안 여러가지 마케팅을 펼친 결과일까요. 제법 많은 관중들이 탄천에 모였습니다.
오늘의 상대는 최약체로 평가받는 대구fc. 자, 후반기 한 번 힘차게 출발해보자고!

 
2분 정도 늦게 도착   구단에서 나눠준 정성룡 가면. 무서워!!
 

■ 라인업

성남 라인업 : 정성룡, 김성환, 김태윤, 사샤, 홍철, 조재철, 전광진, 김철호, 박상희, 조동건, 남궁도

-------------남궁도---------------
박상희-------조재철---------조동건
-------전광진--------김철호-------
홍철-----사샤------김태윤---김성환
-------------정성룡---------------

라돈과 몰리나가 서브였던지라 진형도 다소 생소하게 보였습니다. 동건이가 측면으로 나온 건가? 아니면 [도- 동건]이 투톱으로 선 4-4-2로 보이는 듯도 하고. 여튼 주축 선수들이 빠져나간 자리들(특히나 4백)은 오늘도 휑하게 보이는군요. 적응이 잘 안 됩니다. 조병국 선수는 이날 서브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만 앞으로의 잔류 여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 재검으로 인한 입대 연기가 언제까지 되는 걸까요?;

 

■ 전반전

생각보다 이른 시간에 선취골이 나왔습니다. 전반 18분 조동건 선수의 복귀골! PA 앞에서 한 템포 빠른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어요. 그리고 지루한 공방 15분여 정도를 통과한 다음, 성남의 공격은 더더욱 불붙기 시작합니다. 전반 끝나기 전까지 좋은 기회를 여러 차례 더 맞았어요. 코너킥 상황에서 완벽한 헤딩 찬스를 잡았지만 빗나갔던 장면도 있었고, 뭣보다 아까웠던 건 도 선수의 골대샷이었죠. 조재철이 오른쪽에서 완벽하게 올려준 크로스를 도 선수가 가슴으로 잡아놓고 때렸는데 그게 골대를 강타하고 나왔습니다.

이렇듯 성남의 파상공세가 계속되자 대구는 거의 공격다운 공격을 펼치지 못했죠. 멀리 원정온 대구 서포터즈들에게 조금은 미안하다 싶을 정도였다니까요. 그렇게 전반은 1:0으로 마무리 됩니다.

 
신인 박상희 선수. 전반 후반 다소 살아나긴 했지만 아직까진...   골로서 폼을 많이 회복했으면 좋겠다
 
성남의 파상공세   열성적인 응원을 보여줬던 대구 서포터즈
 
 

■ 후반전

어째 하프타임에 몸푸는 선수 중 몰리나가 안 보인다 싶더니만, 후반시작과 함께 몰리나가 교체로 들어왔습니다. 과연 홈경기에서는 확실히 이기려고 하시는 우리 감독님. 대체 몇 골을 더 넣으시려고요? 하하하.

그리고...

 
 

성남은 1:3으로 졌습니다.

 
 
 
 

.................



조형익에게 처음 긴 카운터 패스가 들어갔을 때부터 불안하다고 생각했었어요. 우측의 김성환 선수와 순식간에 1:1로 맞서는 모양새가 됐거든요. 그리고 같은 장면이 2번째 나오자마자 동점골을 먹었습니다. 2번째 골도 같은 우측면이 무너지면서 허용했고 3번째 골 역시 역습 카운터 1방으로 내준 허무한 골이었죠. 윙포 쪽이든 수미 쪽이든 분명 누군가의 수비 가담이 부족했습니다. 이 조급하고 허술한 수비라인... 마치 다득점 패배가 일상이었던 작년 전반기를 보는 듯 했어요.

급해진 성남은 라돈과 송호영을 투입하고 사샤까지 전방으로 올리며 총력 공격을 했습니다. 후반 말미엔 김태윤 선수가 부상 아웃 당하고도 교체카드가 떨어져 10명으로 싸워야 했죠. 그래도 공격으로 나서 아쉬운 찬스 몇 번을 날려먹고 골대도 2번이나 맞췄으나 골은 더이상 나오지 않았습니다.

 
조급해지기 시작한 성남..   김태윤 선수의 부상. 발로 찼다고 항의하는 사샤
 
대구는 탄탄한 잠그기를 보여줬다..   선수들의 분투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경기 종료.
 
 

최약체 대구에게 당한 뼈아픈 1:3 패배. 지난 울산전 대전전에서도 비록 경기력은 떨어졌지만 어찌됐든 꾸역꾸역 이겨왔던 우리 팀이었기에, 홈에서 이렇게 깨질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전반전을 완전히 압도하고도 대역전패 하는 모습을 보니.. 이제는 우리의 전력에 대해 냉정한 평가를 내려야할 때가 된 듯도 싶습니다...

 

■ 마무리

월드컵 이후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많은 팀들이 전력을 강화하였습니다. 리마, 제파로프, 최태욱을 영입한 서울, 다카하라, 황재원, 신영록, 마르시오을 영입한 수원, 노병준과 고창현을 영입한 울산 등등, 진작부터 성남보다 멤버가 빠방했던 팀들이 더욱 더 강력한 스쿼드를 구축했지요.

그러나 성남은 단 1명의 영입도 없었습니다. 특급 용병이나 국대급 선수는 고사하고 평범한 준주전급, 혹은 유망주 1명의 임대 영입조차 없었습니다.

가열찬 기백으로 전반기 리그 2위와 챔스 8강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일궈내긴 했으나, 시즌 전부터 많은 전문가들이 '6강도 못 들 전력'으로 평가하던 성남 아니었습니까. 거기서 주축 선수 3명(장학영 - 파브리시오 - 조병국)이 추가로 더 빠졌음에도 선수 보강은 제로입니다. 게다가 이번 경기를 통해 김태윤 선수마저 장기부상으로 잃었습니다.

이제는 누가 봐도 명백합니다. 성남은 우승 전력이 아닙니다.
만약 성남이 올시즌 K리그나 챔피언스 리그를 우승한다면, 그것은 기적과도 같은 일일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그 기적을 바라고 있습니다.
모두가 더 힘을 내어주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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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 8월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