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아공 월드컵입니다

체력이 떨어진 건지, 열정이 식은 건지, 아니면 월드컵만이 축구가 아니란 걸 알아버린 건지(;;). 이번 남아공월드컵은 적극적인 거리 응원이 왠지 좀 꺼려지더군요. 그리스전은 집에서, 아르헨전 술집에서 조촐하게 봤습니다. 그리고 나이지리아전, 우루과이전은 친구와 상암 경기장 응원전에 가봤네요. 실제 축구관람 외의 목적으로 상암에 가본 건 처음이었습니다.

 

■ 나이지리아전

 
어둠을 뚫고 상암으로 걸어갔다.   잠시 들린 상암 홈에버엔 사람이 바글바글했다. (현재시각 새벽 3시;)
 
E석 2층으로 입장했다가, 신통치 않아 보여 W석 1층으로 돌아왔다(근데 별다를 게 없더군). 구역 간 가름막이 모두 걷혀져 있는 것이 신기했다.
 
 
이 정도면 한 2-3만 정도 되려나   의경들도 대기중
 
 
골을 넣기도 하고   먹기도 하다보니 날이 밝아옵니다
 
데미챌리스가 전해온 반가운 소식.   심하게 똥쭐타는 시간이 지나간 후..
 
대한민국 원정 첫 16강 진출입니다.   정말 피곤했지만... 끄떡없이 돌아왔다. 최고의 기분이었다..
 

■ 우루과이전

 
토요일 밤 11시 경기였지.   근데 비가 엄청나게 왔다.
 
사람이 너무 많아 2층 위쪽으로 올라왔다.   저번처럼 어느 자리든 별 차이 없을 줄 알았는데- 시야 차이 많이 나더라;
 
후반은 자리 이동을 해, 요 정도 시야로 볼 수 있었다.   지난 번엔 새벽이라고 안 하드니만 이날은 무대행사도 많이 하드라.
 
그리고 아쉬운 패배.   무거운 발걸음으로 나서는 사람들.
 

■ 개인적인 감상

최근 웹을 보면 대한민국이 거둔 16강 진출이란 성적에 대해 '일본도 가는 16강', '그래봐야 1승1무2패' 라며 폄하하는 휴먼들이 적지 않더군요. 솔까 이해가 안 됩니다. 02년 전까지 50여년 동안 월드컵에서 1승도 못 했던 대한민국 아니었습니까. [원정 16강]이란 목표 자체도 결코 쉬운 것이 아니었습니다. 한국의 조별예선 통과 확률을 30%전후로 발표한 수많은 해외 미디어(주로 도박;)들이 그것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눈에도 생소한 먼 아프리카 땅에서, 그 목표치를 훌륭히 달성한 것입니다.

한국 축구 정말 많이 발전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도 갈 일이 멉니다.
K리그의 저변 확대, 승강제 실시, 성남의 ACL 우승 등 선결해야할 과제들이 참 많지요.

그 발걸음에 저도 동참하기 위해 후반기에도 꾸준히 탄천을 찾으렵니다-라고 말하려고 했는데 첫번째 홈경기가 왜 이렇게 멀리 떨어져있냐. 성룡이 덕에 관중증가 효과 좀 볼까했더니 이래서야 원; ACL 8강(수원전)이 있는 9월엔 쉴 틈도 안 주려고 이렇게 초반에 휴식을 주나보네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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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 7월 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