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즌을 끝내고..

2009 K리그가 끝난지도 꽤 됐건만 11월 경기들을 이제야 포스팅 하네요. 사실 그 동안 많이 바빴습니다. 연속된 마감 탓에 챔피언십 6강 인천전은 물론 모란에서의 마지막 경기 - 챔피언결정전에도 가지 못했지요. 그 와중에 4강 플옵이나마 봤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하지만요.

11월에 갔던 3경기의 사진들을 간략하게 정리해 놓고 저도 시즌을 마무리 하렵니다.

 

■ 11월 1일 대구전

성남 라인업 : 김용대 김성환 김태윤 박우현 전광진 장학영 이호 김정우 김철호 몰리나 조동건

--------몰리나------조동건--------
장학영--김철호-김정우-이호--김성환
----전광진----박우현----김태윤----
------------김용대----------------

정규리그 최종전이었던 11월 1일 대구와의 경기입니다. 성남은 3-5-2 또는 3-4-1-2 으로 보이는 파격 진형으로 시작했죠. 아직 4위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제대 선수들로 실험 포메이션이라니!? 전반전의 선취골이 아니었다면 후반엔 원래의 4백으로 돌아갔으리라 확신합니다-_-;;.어찌됐든 대구 선수들의 저조한 집중력 덕분에 3:0 대승으로 마무리. 타구장 결과와 관계없이 정규리그 4위를 확정지었습니다.

 
약간 늦게 입장. 하도 생소한 진형이라 누가누군지 알아보는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했다;;
 
 
용대사르! 이게 얼마만! (아뿔싸 광주전에서 봤구나)   맑은 날이라 사진들이 잘 나왔네
 
전반을 1:0으로 마무리한 후   후반엔 여기서 봤음. wifi로 타팀 상황을 알아보려 했으나 실패.
 
 
후반에만 2골을 몰아친 몰리나   어쩜 저렇게 골 넣을 자리에 다 가있는 걸까
 
 

■ 11월 8일 수원전

성남 라인업 : 정성룡 장학영 박우현 전광진 김성환 이호 김정우 김철호 몰리나 라돈치치 조동건

-------------라돈--------------
김진용-------몰리나------조동건
-------김정우------이호---------
장학영---전광진---사샤----김성환
------------정성룡--------------

태산만큼이나 크고 중요했던 경기. FA컵 결승전입니다. 10년 가까이 FA컵과 인연이 없었던 성남이 홈에서, 우승 트로피와 아챔 진출권을 동시에 거머쥘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상대는 영원한 숙적 수원! 리그 10위의 막장 수원한테 뭐 설마 지기야 하겠어?- 라고 생각했었는데..

 
 
전반부터 상당히 치열했던 경기. 객관적인 시각으로 봤을 때 그닥 재미있는 게임은 아니었다. 하지만 나으 긴장감은... 쫄깃
 
 
카메라 움직이는 레일. 왜 성남 골대 쪽만 찍냐?;   전반 26분. 라돈치치가 헤딩골을 넣었다
 
비도 좀 왔음메   하프 타임. 본부석 쪽은 비어 보이지만
 
이 날 관중은 이 정도였다. 근데도 '텅 빈 관중석의 FA컵 결승전'이라며 9시 뉴스에서 까댄 방송사가 있었지...
 
하프타임에서야 합류한 누렁이   후반, 완전 수비로 돌아선 성남
 
72분께에 김태윤 선수를 투입, 지난 대구전에서 사용했던 3백 전술을 가동했다. 그리고 PA 안팎에서 가공할 육탄 방어를 펼치는데...
 
 
후반 43분. PK 선언.   마지막 2분을 못 버티고.. 동점골을 내주고 만다..
 
 
연장전 돌입. 누렁이 놈은 "내가 늦게 와서 더 보라고 연장전을 하는구나 낄낄낄"-라는 개드립(진짜 개드립이네)을 쳤다
 
 
김태윤 선수를 도로 빼고 파브리시오를 투입하면서 4-2-3-1로 복귀   그러나 너무 늦었다... 결국 승부차기로 이어진다
 
 
...   이렇게 애절할 수가 있을까?
 
 
수원의 우승.. 4번째 키커에서 끝이 났기 때문에 마지막 키커였던 몰리나는 승부차기에 나서지도 못했다. 통곡하는 몰리나...
 
선수들이 너무 서럽게 울어 코칭스텝조차 깜짝 놀랐다고 한다. 몰리나는 훗날 인터뷰에서 '이렇게 아쉽게 우승을 놓친 적은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 11월 25일 전남전

성남 라인업 : 정성룡 장학영 박우현 전광진 김성환 이호 김정우 김철호 몰리나 라돈치치 조동건

-------------라돈--------------
몰리나-------김정우------조동건
-------김철호------이호---------
장학영---전광진---박우현----김성환
------------정성룡--------------

4강 플레이오프라고 쓰고 챔스티켓 결정전이라 읽는다! 6강 플레이오프 인천전에서 9명의 선수로 기적 같은 승리를 일구어낸 성남입니다. 이제 전남마저 꺾는다면 FA컵 패배로 아쉽게 놓쳤던 내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다시금 거머쥐게 됩니다. 전력 누수와 체력 부담이 많았던 성남은 수비형에 가까운 미들 3명을 두고 안정적으로 경기에 임하는데요... 승부는 단 한 방에 결정되었습니다.

 
평일 경기라 사람이 적긴 했지만, 어쨌든 난 왔다!(마감 중이었는데;)   챔피언스 리그를 위해! 반드시 이겨야 된다고!
 
 
어겅! 전반 23분 몰리나의 헤딩 선제골! 이게 왠일이냐?   플옵 들어와 라돈도 폼이 확 살아났다
 
펄쩍   늘 고마운 성일여고 학생들;;
 
 
후반전.. 완전 똥줄 경기였다   몰리나를 제외하고 전원 수비.. 라돈 정우.. 모두들 엄청나게 뛰었다.
 
 
인저리타임, 전남 정윤성의 슛이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 흥분한 선수들이 부심에게 달려갔고 이를 박항서 감독이 말리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그리고   경기 끝..
 
1-0 성남의 승리   흥분한 전남 선수들을 말리는 코칭 스텝들
 
 
너무 기뻤다.. 감격했다.. 나도 머플러를 번쩍 처들고 외쳤다.. "우리가 내년 챔피언스 리그에 나간다-!!"
 
경기 후 본부석 쪽으로 갔다. 생전 처음으로 경품추첨에 당첨 되었기 때문! 경품은 맥콜 1박스;; 들고오기 무거워 주변 사람들에게 다 나눠주고 왔다..
 

■ 마무리

...이후 성남은 몰리나의 프리킥 한 방으로 포항마저 격파하며 챔피언결정전에 올랐지요. 그리고 전북과 1무 1패를 기록하며 준우승에 머뭅니다. 그동안의 전력 누수와 애매한 심판 판정들이 아쉬웠죠. 그렇게 2009 K리그도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2009년 성남일화천마의 최종 성적
= K리그 준우승, FA컵 준우승, R리그 준우승, U-18리그 준우승.

기대 이상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짙은 아쉬움을 남긴 2009 시즌이었어요.
더 나은 2010 시즌을 기약하면서... 안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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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 12월 1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