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디어 샀다!


대략 4달 동안 뚝딱뚝딱 만들었던 모 동인지... 행사 참가 마지막날인 4일째 되는 날, 마침내 흑자 전환이 이루어졌다. 그러나 그 돈은 단 4일만 내 손에 머물다 통째로 사라져버렸다. 대신 그토록 열망하던 7인치 노트북 - 고진샤 K600W을 손에 넣었다. 드디어 사루인이 포터블기기 유저로 재탄생 하는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여담> 가끔 나한테 '어? 형 psp는 어디다 뒀어요?'하고 묻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건 잘못된 편견에서 나온 말이라고 말해주고 싶다-_-.
난 99년 드캐 이후 단 한 대의 콘솔도 구입한 적이 없다.

 

● 가격


현재 고진샤 홈피에 표시된 K600W 모델의 정가는 80만원 정도. 하지만 중고 매물을 운좋게 잘 만나 일반 중고가보다도 싼, 55만원에 구입할 수가 있었다. 그것도 메모리 1G 업글과 대배(대용량배터리) 등의 옵션도 포함된 가격!! 우와! 진짜 싸다! O_O... 동네까지 오면 대배를 끼워준다는 말을 듣고 지체 없이 왕복 4시간을 들여 인천까지 갔다왔다. 헉헉. 지금에 와서 하는 말이지만, 진짜 대배 없었으면 애로사항이 많을 뻔했다.

● 외관


대리점에서 미리 본 적이 있었기에 크기와 외형엔 별 생소함이 없었다. 타블렛형으로 변형했을 때 배터리가 삐져나오는 게 아쉽긴 하지만, 잡고 쓰는 덴 큰 문제가 없다. 굳이 문제라고 한다면 역시 993g에 달하는 무게;;. 삼성 Q1U보다 300g이 무겁다는 리스크를 키보드와 맞바꾼 것이긴 해도, 휴대용으로 쓰긴 다소 무거운 게 사실이더라. 한 손에 라이트펜을 들고 있다면 더더욱 근육의 부담이 가중된다. 남녀노소 누구나 마음껏 쓸 수 있다!... 라고 말하긴 확실히 거시기한 수준. 팔운동 겸용으로 생각하고 쓰려한다.


 
손바닥 만한 PC, 7인치 놋북 고진샤 K600W.   이거 모가지 돌리는 게 되게 잼있다.


● 성능


* XP
이전 사용자께서 xp를 깔아두어 다행이었지, 안 그랬으면 윈도우 갈아엎는 데만도 상당한 홍역을 치를 뻔 했다. 비스타도 같이 깔려 있어서 가동 함 해봤는데 와-, 로딩 시간 헬이더만! 이렇게 떨어지는 cpu에서 비스타를 돌린다는 거 자체가 에러... 내 메인 데스크탑도 xp인데.


* 사용시간
광고에 보면 기본 배터리로도 4시간이 간다고 써있는데, 사실 오바다. 쓸만한 밝기로 대략 평소 쓰던데로 사용하면, 기본 배터리는 1시간 반 ~ 2시간 내외, 대용량 배터리는 3시간 반 ~ 4시간 내외 가는 듯 하다. 성남 갔다가 돌아오는 시간까지 하면- 경기 중에 켜놓는다고 해도 거의 풀로 쓸 수 있겠군(역시 대배!). 발열 문제는 뭐, 견딜만한 수준이다. 여름 되면 어찌될 지는 또 모르지만...-_-.


* 하드

80G. 작업할 프로그램이랑 놀 거랑 대충 다 깔았는데 50G가 넘게 남았다. 그래픽 작업파일도 없고... 원체 하드 많이 쓸 일이 없다보니깐.


* 게임
게임은 영~ 거시기하다. (비교적 최근의) 왠만한 에뮬도 느려짐이 있는 수준. 동방영야초는 잘 돌아가긴 하지만, 차지샷 쏘면서 대각선 방향으로 안 움직여진다(.....). 액정 좌우에도 화살표랑 버튼 몇 개가 있으니까, 타블렛 모드로 변형한 상태에서 횡스크롤 슈팅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시험해봤다. 근데 조이스틱 감도가 그렇게 좋질 않아서 포기. 아쉽군.

* 동영상
몇 개 봤는데 생각보다 잘 돌아가던데? 일반적으로 웹을 떠도는 영상(flv포)들 재생엔 별 무리 없는 듯.


* DMB / 무선랜
DMB 기본 장착의 고진샤 K600W. 수신 안테나를 달고 힘차게 프로그램을 기동시켜 보지만, 채널은 잡히지 않는다. 지하철, 편의점, 도로, 집, 음식점, 도서관, 온갖 곳에서 다 시도 해봤으나 단 한 번도 TV 수신이 잡힌 적이 없다. 애당초 DMB는 버리는 모델이란 얘길 듣고 있었기에 망정이지, 아니면 서비스 센터에 전화해서 따질 뻔 했잖아(고객 센터에 DMB 안 된다고 전화했더니 그 직원조차 '그 모델 원래 그래요' 라고 대답했다는 얘기가 전설처럼 내려온다). 그냥 무선랜으로 인터넷 방송을 보는 편이 속 편하겠다... 와이파이는 도서관, 집 등에서 모두 잘 잡혔다. 다만 도서관에선 열람실 맨 구석에 앉으면 안 잡히더만(--).

* 키보드
떨어지는 cpu, 맛 간 DMB, 다 필요없다. 이 키보드 하나면 된다. 요만한 PC에서 요렇게 감 좋은 키보드를 쓸 수 있다니, 정말 놀라운 일이다. 일반 노트북조차 거의 써본 적이 없었기에 '키보드가 손에 안 맞으면 어떡하나~'하고 좀 걱정했었다. 하지만 타이핑 1시간하고 나니 금새 적응이 되어, 평소대비 95% 정도의 타이핑 스피드를 낼 수 있었다. 애당초 문서 작업을 주목적으로 구입한 PC였기에 이 정도면 대만족! 고진샤를 선택한 나의 결정이 틀리지 않았어!

* 라이트펜
메모용으로 쓰기엔 감도가 떨어지네... 키보드로 pc하는 게 익숙해서 다행이다. 이거 쓰면 쓸수록 드는 생각이지만, 마우스를 많이 쓰는 유저들에겐 이런 pc 자체가 많이 불편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 기타
- 흰색 가죽 파우치가 먼지를 너무도 잘 흡착시킨다. 빨아도 빨아도 이러네--. 으음. 키보드 깔개용으로 더 많이 쓰는 듯.
- 파우치에 연결해서 쓰는 손잡이는... 잘 되긴 하는데, 영 폼이 안 난다;; 그냥 가방에 넣고 다님.
- SD 카드 슬롯은 듣던대로 약간 헐겁다. 쓸 때마다 플라스틱 더미(?)를 뺐다꼈다 하는 불편함도 있고 해서 그냥 USB포트를 애용중.

 
해상도는 그 이름도 생소한 1024*600. 덕분에 급조한 월페이퍼;;   굳이 영야초를 깐 이유는? 내가 정품을 가지고 있는 게임이니까--.
 
데빌4 트레일러 영상을 틀어봤다.   와, 공교롭게도 세로 화면으로 하면,『찹쌀떡』사이즈랑 딱 맞는다!
 

■ 결론

 

'키보드' 항목에서도 밝혔듯 대만족이다. 원래 용도였던 대본 작업용으로, 활용도가 매우 높다. 지하철에서도 대본 보고, 자다가도 글 쓰고, 마루에서도 글 쓰고, 화장실에서도 글 쓰고, 도서관에서 콘티 짤 때도 옆에 놓고 쓰고.. 너무 좋아 ㅠ_ㅠ. 의욕이 팍팍 샘솟아 오랫동안 끌어왔던 대본 몇 개를 단숨에 끝내버렸잖아...
게다가 이제 곧 K리그 개막한다. 성남 가면서 대본 보고, 하프 타임 중엔 인터넷 방송으로 타구장 확인, 오면서 관전기를 쓰고, 찍은 사진과 영상은 USB로 옮긴 후 가공, 그리고 집에 도착해서는 정리해서 서버에 올리기만 하면 끝...

...오랫동안 꿈꿔오던 하이퍼 단관의 탄생이닷!! 오하하하하하-!!


동인지 사주신 여러분 모두모두 감사해요(--)(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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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년 2월 2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