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리그 대장정 시작!!

오래 기다렸습니다. 드디어 K리그의 개막!

태훈이가 초대권을 주겠다는 말에 인천문학경기장 단관을 결정했습니다. 문학구장 가보는 건
처음이었는데, 멋지더군요! 크아- 역시 경기장은 보고만 있어도 가슴이 뛴다!

 
 
이 날 디카가 뭐가 잘못됐었는지.. 제대로 나온 사진이 거의 없네요-_-   경기장 바로 앞에 주차장.
     
비가 예고된 날이었고 또 실제로 비가 내리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2만이 넘는 엄청난 관중이 몰려왔습니다. 뭐 인천이야 05년 이후 이미 관중 많은 팀으로 자리매김을 한 상태이지만 그것을 감안하더라도 굉장한 인파였죠. 개막전이라고 구단/프런트 쪽에서 상당히 힘을 쏟은 듯해 보였습니다.

매표소에서 기다리는데 외국인 관람객들이 굉장히 많은 것에 놀랐습니다; 과연, 국제 도시 인천;;
인유를 응원하는 외국인들이 심심찮게 언론에 노출될 법도 하네~

     
 
경기 시작 전까지 정말 많은 사람들이 몰려오더군요.   줄 서 있는 매표소.
     
 
우쒸 사진들이 다 왜 이래   포항원정 서포터. 수는 적었지만 소리는 컸다! 과연 짬들이;;
     

■ 경기에 대해 단상

사실 포항/인천은 성남이나 수원만큼은 스쿼드를 다 꿰고 있지 못한 상태였는데다가, 늦게 입장해서 팜플렛도 못 받고 뭐 선수들 구분하기가 꽤 어려웠습니다. 덕분에 공격이 어쨌니 누가 잘했니 이런 얘기 하기가 쪼까 거시기하네요;;
성남 탄천엔 선수 명단이 현수막으로 걸려있고, 수원 빅버드도 게임 내내 전광판에 등번호와 선수 명단을 쏴주는데 인천월컵엔 그런 게 없었어서요... 처음 오는 관중들을 위해 이런 부분은 좀 더 서비스를 해도 괜찮지 않았을까 싶었네요. 뭐 홈경기 관전하러 온 홈팬들이 대부분인데 그런 게 굳이 필요하냐- 라고 한다면 또 할 말은 없지만;;

경기 결과부터 얘기하자면- 인천이 포항에게 1:0으로 졌습니다. 포항은 그 특유의 패싱과 침투로 효율적인 공격을 펼치더니 전반 일찍 고기구 선수가 선제골을 만들어냈죠(수비실수 有). 황진성 어시스트도 굉장히 좋았구요. 이후부터는 인천쪽으로 점점 페이스가 넘어와서 후반 중반 이후론 거의 인천이 몰아붙이는 형태로 진행됐습니다. 하지만 아쉬운 장면이 너무 많았죠.. 정성룡 키퍼의 선방도 몇 번 있었고. 수중전이었던 것도 약간 불리하게 작용했었을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전반 조금 지난 이후부턴 보슬비가 폭우로 돌변해서 많은 관중들이 비 안 맞는 뒷자리로 옮겨갈 정도였죠.

 
 
1층은 거의 꽉 찼던 듯. 하지만 앞자리엔 우산 쓴 관중이 많았죠;;;   비가 엄청나게.. 아씨.... 눈 아파.... 사진 안 올려야지...;;
     
인천은 지난 시즌 후 주전 선수를 굉장히 많이 팔아버려, 시민구단으로서의 애환을 드러내기도 했는데요. 과연, 개막전 보니까 처음 보는 선수들이 꽤 많더군요. 제일 눈에 띈 건 바조 대신 올시즌 새로 들어 온 용병 데얀이었습니다. 샤샤가 추천해서 왔다는 기사를 읽었기에 미리 알고 있던 선수였는데, 와- 굉장히 열심히 뛰어 주더라고요. 슈팅 타이밍이 약간씩 모자랐던 게 아쉬웠지만 빠르고 몸빵도 되고(몸 싸움에선 거의 안 진 듯) 패싱도 괜찮고 뭐 상당한 포스였습 니다.

하지만 새로운 선수보다 더 놀라웠던 건 인천의 새로운 스타일이었습니다.

처음엔 '인천이 포항보단 경기가 좀 재미없지 뭐;; 히히' 하면서 경기장에 들어섰었다는 사실을 고백해야겠는데요. 경기 끝나고 태훈이가 '인천 뻥축구 아니던데?'하는데 할말이 없더라구요-_- 작년 시즌까지 인천에 이런 경기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패싱게임에 의한 빠른 템포의 공격이 많았습니다. 내용면에서도 포항을 압도했죠(슈팅수도 포항의 2배가 넘는 19개를 기록). 우오옷! 이것이 새로운 인천의 축구!!

집에 와서 인터넷 뒤적여보니 과연, 비록 경기는 졌지만 이날 보여준 새로운 인천의 모습에 많은 언론과 팬들이 후한 평을 해놓은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과연 올시즌 인천이 어떤 성적을 낼지 기대가 되는데요-

     

포항에 대해선 뭐. 나이스한 조직력이란 말로 요약할 수밖에 없겠네요. 파리아스 감독이 정말 무섭긴 무서워요. 중앙/사이드에서의 숏패스와 강력한 압박, 안정감과 날카로움을 겸비한 세련된 기술축구... 이동국 나가고 새용병도 안 왔지만, 역시 포항은 강팀이예요. 어웨이에서 충분히 승리할만한 경기력을 보여줬습니다. 선수들 개개인에 대해선 잘..;; 따바레즈의 움직임은 굉장히 좋았던 것 같네요... 고기구 황진성의 호흡도 잘 맞았고. 아, 최효진 선수가 끝내 나오지 않은 건 약간 아쉬웠네요. 기다리고 있었는데..
     
  경기 잘 보고 나왔습니다. 홈팬들도 많이 찾아온 개막전, 새로운 축구로 승리까지 했으면 더 좋았었을 것을.. 쪼까 아쉬웠네요.
하지만 뭐 재미있게 봤습니다.

돌아오는 길은 정말 고역이었어요. 어마어마한 강풍과 빗줄기- 음식점 하나 찾다가 대도시 한가운데서 조난 당하는 줄 알았습니다-_- 휴... 인천에서 기차를 탄 순간부터 시간을 계산해보니 집까지 딱 2시간이 걸리더군요.

세상에!! 탄천이나 빅버드보다 더 오래 걸리다니!!

다음 단관은 21일 상암에서 있을 서울 vs 수원의 컵대회 예정.





# 보너스 개그. 누렁이이 왈
= "어!? 쟤네 '더 이상 선수교체는 없다'더니, 선수 왜 바꿔!?"
오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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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년 3월 11일